가방 만들기 후기) 나의 갭이어 이야기 11회 만든다는 건
![가방 만들기 후기](https://gapyearpost.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44.png)
지금까지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이던 금방 실증을 내버리는 성격이었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이던 금방 실증을 내버리는 성격이었다.
그런 내가 오직 가방만 하루 종일 공방에 앉아 만들었다는 건 꽤 큰 발전이었다.
달리 말하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뿌듯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한가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평온함을 주는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었다.
만든다는 건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중독이었다.
피렌체에서 공방을 다니며 미싱을 처음 접했는데 처음에는 매일매일 비명을 지르곤 했다.
분명 직선으로 이쁘고 단아하게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언제나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가는 바늘과 그로인해 구멍이 크게 나 버린 가죽때문이었다.
![피렌체 가죽 공방 인턴](https://gapyearpost.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45.png)
그래서 미싱을 할 때면 한 땀 한 땀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을 해야 했다. 한 순간이라도 집중을 안하면 돌이 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을 숱하게 경험하면서 나는 신중해야만 했다.
그렇게 한 땀 한 땀 집중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미싱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미싱작업에 집중하는 그 순간이 좋았다.
나중에는 미싱 외에 다른 작업을 할 때에도 계속 그 평온함이 나를 차분하게 해주었다. 평소엔 방방 뛰다가도 작업에 집중하게되면 차분해지면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묘한 매력에 욕심이 났다.
아 이것만, 아니 이것도 해볼까 하며 이상한 시도를 해보면서 가끔은 엉뚱한 길로도 빠져 봤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든 과정들이 질리지 않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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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짜자잔~
하나의 가방이 완성 된다.
![피렌체 가죽 공방 가방 제작](https://gapyearpost.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46.png)
내가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의 예쁜 가방이 내 눈앞에서 나를 기쁘고 뿌듯하게 한다.
세상에 어떤 명품백도 이 가방보다 이쁠 수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이 가방을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스쳐 지나가면서 말이다.
특히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고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순간이 더욱 특별했다.
무언가를 만든 다는 건 나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준다는 것을 갭이어 기간을 보내며 깨달았다.
단순히 친구들과 술마시고 노는 것 말고도 만든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놀이가 되고 눈 깜작 할 순간의 시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며, 내 손으로 완성시켰다는 짜릿함을 느낄 수가 있으니. 도저히 실증을 낼 수 없는 일이다.
만든다는 건.
![손재은](https://gapyearpost.com/wp-content/uploads/2024/06/스크린샷-2024-06-28-오전-11.28.43-1024x27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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