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봉사 실제 후기 캄보디아에서 해외 봉사 (김태리 참가자)
<음악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캄보디아 문화예술 봉사활동>
이름 : 김태리
갭이어를 보낸 지역 : 캄보디아 프놈펜
갭이어 참가 기간 : 4주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김태리입니다!
내가 갭이어를 선택한 이유
저는 항상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캄보디아 교육 봉사 활동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에 갈 시기가 다가왔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지 못해서 그 답을 찾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갭이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갭이어의 목표
저는 인생에 목적을 갖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추상적인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일까 등등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첫 걸음이 바로 갭이어였습니다. 또한 저는 곧 어른이 되고 내 삶의 주체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계획한 것을 독립적으로 이루는 습관을 기르고 싶었습니다.
갭이어 동안 한 일
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며칠간은 기관에서 머물면서 프놈펜을 둘러보았습니다.
왓프놈, 킬링필드, 뚤뚬뿡 시장, 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했고, 사진을 찍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한 4일쯤 지나자 학교로 바로 가서 교장 선생님을 만나고, 제가 맡을 수업 시간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청소하고, 식사하고, 7시까지 학교에 도착해 수업 준비를 시작해야 했거든요. 위에서 언급한 시간표처럼 첫 수업은 9시 20분이나 8시 30분에 시작됩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생이었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선생님이 되어 세 개의 반을 모두 돌아가며 가르쳤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빡빡한 시간표였어요.
데이비드 반 영어 수업, 솔로몬 반 한국어 수업, 아이작 반 조형 수업 이렇게 정규 수업을 끝낸 후 방과 후 수업이 이어졌어요. 피아노 수업, 외부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을 모두 마치고 나면 바로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갭이어에서 좋았던 점
나이에 비해 평소에 경험하지 못할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명언에서 말하는 것처럼
‘진심은 언제 어디서나 통한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를 몸소 경험했어요.
특히 어린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와서 “나쿠르, 나쿠르(선생님이라는 뜻)”라고 부르며 저를 안아주고, 제 머리를 만지고, 뛰어와서 저를 안아주었어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그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중 몇 가지 일화를 말하자면, 학교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평소에는 웃지 않고 발표를 할 때도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수업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어요. 정말 감동적이었고,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비슷한 아이가 네 명 정도 더 있었는데, 그들도 수업 후에 저에게 웃어주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가 떠나는 날, 솔로몬, 아이작, 데이비드 반의 아이들이 저를 위해 그림을 그려주었어요.
물론 선생님들이 시켜서 했겠지만, ‘태리’라고 한국어로 적은 것이 정말 귀엽더라고요. 솔로몬 반은 가장 오래 함께 했던 반인데, 그 아이들이 “태리 선생님, 저 잊지 마세요“라고 적어주었어요. 이런 걸 보고 울지 않을 선생님은 없을 거예요.
갭이어 전후의 변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갖게 되었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공부, 학교 생활 등 모든 것을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고, 그냥 수동적으로 했었다면 이제는 모든 것에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ㅎㅎ
갭이어 동안 만난 사람들
캄보디아 기관과의 인터뷰부터 현지 생활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 갭이어의 주해든 선생님, 류기룡 교수님, 교수님의 아내, 그리고 교수님의 딸인 이슬이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저의 투어 가이드가 되어주신 현지 선생님, 많은 영감을 주신 교장 선생님, 그리고 사랑스러운 학교 아이들 ♥ 모두 감사한 분들이었습니다.
갭이어를 고려하는 참가자들에게
먼저! 아무 생각 없이 가지 마세요. 갭이어는 도피나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왜 갭이어를 가지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을 할지,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계획을 잘 세워도, 현지에 도착하면 계획대로 잘 지키지 못할 수도 있고, 그러면 자칫 자신을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매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보세요. 그러면 분명 작은 것이라도 얻어갈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일기처럼 활동 보고서를 썼습니다. 일기 형식으로 오늘 내가 한 일을 되돌아보면 반성할 것도, 배울 것도, 즐길 것도 정말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일기를 쓰면 나중에 ‘아, 이때 내가 이랬구나, 이런 열정이 있었구나’ 하면서 과거의 자신에게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요.
생활 팁으로는 항상 자기 자신을 잘 챙기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현지 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로 알고 지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지세요. 현지인들은 배려심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한국인들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들도 똑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항상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그들에게 영어를 강요하지 마세요. 캄보디아는 그들의 나라이며, 우리는 단지 외지인일 뿐입니다. 우리가 그들에 맞춰야 합니다. 진심을 다해 기본적인 단어라도 배워보세요. 그렇게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갭이어 동안 나의 여행 루트
저는 갭이어가 한 달밖에 되지 않아서 봉사에 전념하겠다는 마음으로 갔지만, 도착 후 약 3일 정도 프놈펜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기관에서 일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갔는데, 중앙 시장(Tmae Market),뚤뚬뿡 시장, 야시장, 그리고 뚜울슬랭 박물관과 킬링필드를 꼭 가보세요.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를 함께 나누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왓 프놈과 국립박물관도 좋습니다. 소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섬세한 조각상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궁도 방문해야 해요. 굉장히 화려하고 넓어요. 이온 몰은 한국의 백화점 같아서 좋고, 강가를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에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바와 레스토랑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갭이어 프로그램
경험 ★★★★★
이건 정말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저에게 있어 인생의 첫걸음이었어요.
배움 ★★★★★
갭이어 동안의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환경 ★★☆☆☆
먼지가 정말 심해요. 마스크를 써도 가끔 목이 아프더라고요.
안전 ★★★☆☆
긴장을 놓지 마세요.
여가 ★★★☆☆
앙코르와트에 가지 못한 것에 대한 3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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