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Eric Emerson Schmidt)의 갭이어를 소개합니다.
이 시대 IT 업계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에릭슈미트 회장도 갭이어를 가졌습니다.
“아니… 갭이어는 학생들만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갭이어는 이미 외국에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더 이상 젊은이들만이 실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갭이어(Gap Year)가 설정된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갭이어(Gap Year)를 받는 직장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직장인 갭이어 또는 시니어 갭이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슈미트 구글 회장, 그의 갭이어 스토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3년 초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후 22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을 방문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미얀마는 국민의 1%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PC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한국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대체 왜 구글 회장이 정보 통신이 철저히 통제된 북한여행을 마치고, 세계적으로 가장 정보 통신 기술이 낙후된 국가 중 하나인 미얀마를 방문한 것일까요? 방북 당시 슈미트 회장과 동행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He’s interested in foreign policy. He’s going as a private citizen.
This is not a Google trip, but I’m sure he’s interested in some of the economic issues there, the social media aspect, so this is why we have teamed up on this trip.슈미트 구글 회장은 일반 시민으로서 외교 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여행은 구글 여행 뿐만 아니라 그가 그 지역의 경제적 이슈와 소셜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말해 슈미트 회장의 경제적 이슈와 소셜 미디어 분야에 대한 흥미가 이번 방문의 동기인거죠.”
빌 리처드슨(전 뉴 멕시코 주지사)
슈미트 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세계의 소통이 더욱 친밀해지는 시대에, 북한의 고립정책은 자국의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며,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그들은 영영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슈미트 회장의 북한 여행 이후로, 베일에 쌓여있던 북한 지역이 구글 지도에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이제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들의 거리 이름과 공원, 기차역, 기념물 등을 볼 수있습니다.
세부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미얀마 여행에서 슈미트 회장은 미얀마 정보통신기술집적단지(MICTP)를 찾아 현지 기업과 학생을 위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슈미트 회장은 현지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위해 아시아 몇몇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고, 이들 파트너는 현지 주민들을 인터넷과 연결시켜 삶의 질 개선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미얀마의 인구는 약 6000만명으로, 군사 정권이 2011년 막을 내린 후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보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인터넷 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랜 군사 정권의 잔재가 남아 정부 검열이 심해 유튜브 등 접속이 차단돼 있다고 합니다.
슈미트 회장이 구글을 두고 북한과 미얀마로 여행을 떠나는 그 기간을 갭이어라 말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갭이어가 학생들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룩해 낸 사람들도 끊임없이 더 성장하고 배우기 위해 자신에게 갭이어를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 갭이어(Gap year)입니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도, 회사 생활에 지친 직장인도, 은퇴를 결심한 사회인에게도, 일상생활에서 나의 무게와 삶에서 잠시 물러나 인생에 ‘Gap’을 선물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갭이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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