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갭이어 이야기 9회 오토바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오토바이를 타던 그 느낌이 너무 그립다.
기분이 좋을 때, 우울할 때, 화가 날 때,
오토바이를 타면 좋은 기분이 배가되고 나쁜 감정은 다 사라진다.
태국에서 일할 때,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했다. 버스를 타고 출근할 수도 있었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꽉 찼을 때는 탈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오토바이에 대해 알게 됐다. 출퇴근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오토바이가 이렇게 그리울 줄은 생각지 못했다.
물론 오토바이는 위험하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기때문이다.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사고가 났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을 하다가 코너를 돌 때 잘못된 방향으로 운전하다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를 쳤다!
그 위험한 순간에는 전혀 기억이 없다.지금 아픈 가?하는 느낌도 없었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계속되었고 응급실로 옮겨가면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과거가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결국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다. 악몽을 꾸는 줄 알았지만 피가 묻은 티셔츠와 속옷을 보고는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일도 오래 쉬며 긴 휴식을 취해야 했고 매일 진료소에 가서 소독을 받고 붕대를 교체했다. 한동안은 먹기도, 씻기도 힘들었다.
이처럼 오토바이는 위험하다.
그런데도 오토바이가 타고 싶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타고 싶다’.
아마 내 인생의 사건 베스트3에 들어 갈 정도 큰 사건이었다. 인생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사건이기에, 그래서 그 뒤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나에게 맞게, 이왕이면 즐겁게 사용하자는 목적으로 살게 됐다. 그 전에는 스스로를 자제하고 누르고 제어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몇 부분들이 풀어지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더욱 자유로워졌고 동시에 나를 더 돌아 볼 수 있게 됐다.
결론은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 때때로 그때 느꼈던 자유로운 감정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하는지 내 자신이이해가 되지 않지만 위험을 감수해야 하더라도 적어도 내 인생에서 느꼈던 최고의 기분을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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