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후기] 낯가림 극복, 부산 한달살기 추천 프로젝트

< 낯가림 극복, 부산 한달살기 추천 프로젝트 >
김태은 갭퍼
4주간의 갭이어
새로운 사람들,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던 나
이번에 학교를 휴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고 싶고 다양한 경험도 하고 싶어서 고민하던 때에 친구에게 갭이어 스테이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을 들었어요. 저에게 딱 맞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사람을 만날 때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낯가림을 없애고 싶었어요.
부산에 가는 것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지금까지 부산에 거의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부산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게 된다는 것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 특성 상 개인 공간이 넉넉하지도 않고 화장실도 공용인 점이 조금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점 익숙해지면서 많이 편해졌어요.
하루에 일을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을 끝내면 부산에서 다른 갭이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친구와 만나 부산 투어를 계획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처음에는 이곳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던 해운대를 시작으로 동백섬, 달맞이고개, 해동용궁사, 부산시민공원, 감천문화마을, 태종대, 이기대, 용두산공원, 광안리, 국제시장 등 부산의 정말 많은 관광지를 다녔어요. 그리고 송상현광장에서는 연등축제를 즐기기도 했어요.

부산, 도시의 매력에 빠지다
부산의 모든 곳이 정말 아름답고 좋았지만 제가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관광지는 이기대, 태종대, 감천문화마을이에요. 여기는 제가 있었던 해운대와는 멀어서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에요.
이기대를 방문 했을때는 날씨가 너무 좋았고 하늘도 맑았고 다양한 색깔의 꽃도 피어 있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제 눈을 사로잡았어요. 이기대는 노란색, 분홍색의 꽃들이 가는 길목마다 가득 피어 있었고 바다 너머에 보이는 오륙도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스카이워크는 기대보다는 별로였지만 전체적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저절로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태종대는 유람선을 타고 여유롭게 구경을 할 수도 있고 ‘다누비’라는 태종대를 순환하는 열차가 있어서 걸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없이 관광할 수 있어요. 저는 유람선을 탔었는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를 바라다 보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면 등대가 있는 곳에서 직접 걸으며 관광을 할 수 있게 내려주셔서 절벽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 또한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감천문화마을의 경우는 색색의 건물이 아기자기하게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서 좋았어요. 멀어서 잘 오지 못했었던 부산을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보고만 있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마음껏 가볼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치고 싶었던 나의 낯가림, 극복!
처음에 갭이어 프로젝트를 참가하면서 변화시키고자 했던 저의 낯을 가리는 성격도 많이 극복할 수 있었어요. 게스트들과 함께 방을 사용하거나 부엌이나 공용공간에서 같이 음식을 먹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았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먼저 말을 걸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직업, 나이, 국적이 다 달라 이야기할 때마다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게스트 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으셔서 사회생활에 대한 팁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외국사람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있었던 스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에서도 살아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휴학하기 전에는 제 스스로가 ‘학교’라는 우물 속에 갇힌 개구리라고 느껴져 학교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면, 지금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갇힌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나라를 가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졌어요. 저에게 이 프로젝트는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고 제 인생에 있어 평생 뿌듯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내가 보낸 갭이어
경험 ★★★★★
살던 곳에서 벗어나 나 혼자 다른 도시에서 생활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부산 관광지를 보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배움 ★★★★☆
게스트 분들, 스텝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깨달은 것도 많고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요.
환경 ★★★☆☆
게스트하우스 자체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워서 좋았지만, 게스트하우스이다보니 방에 개인 공간이나 화장실도 공용인 점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안전 ★★★☆☆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다보니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여가 ★★★★★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만의 자유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곳을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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