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스토리 – 명문대 12개를 합격한 하버드 졸업생이 전해주는 성공 스토리
하버드를 향한 쌍둥이 형제의 도전
2006년, 전주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평범한 쌍둥이 형제가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들은 하버드, 존스홉킨스, 콜롬비아 등 12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9년 후인 2015년, 하버드에 입학한 후 갭이어를 통해 진로를 찾으며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안재연씨를 만났습니다.
더 넓은 세계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했습니다. 사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해외 유학을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던 중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더 큰 무대로 나가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겁이 없었고, 더 넓은 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특별한 계획이나 준비 없이 갑자기 떠났습니다.
사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다는 것은 중학생이나 초등학생 때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는 수능을 준비하던 시기에 갑자기 유학을 떠났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또래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영어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 하지도 못했지만, 무작정 부딪히며 열심히 단어를 외우고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지 않고 미국 학생들과 어울리며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점점 환경에 익숙해졌습니다. 서툴지만 차츰 말하고 듣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생활 자체가 끊임없는 적응의 시기였습니다.
목표, 목표, 목표
목표는 하나씩 생겼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는 목표밖에 없었지만, 점점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그럼 이제 공부에 집중하자’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랐습니다.
또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했던 것이 미국 교육 시스템과 잘 맞아떨어지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축구나 공놀이를 즐겼고 바이올린을 어릴 때부터 배웠지만,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이런 것들이 학교 생활이나 대학 입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에서는 리더십을 중시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축구와 실내 육상팀에서 주장을 맡고, 현악 4중주단을 만들어 가난한 아이들에게 캐롤을 연주하는 등 이런 경험들을 학업과 연결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2002 월드컵과 그 해
한국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시험 기간에만 열심히 했지만, 천재나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가면서 애국심과 내가 가진 것에 대해 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2002년에 유학을 갔을 때,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친구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2002년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한 판정 시비로 인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런 신경전을 통해 느낀 것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사람들은 나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이곳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런 기회를 느낄 이유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부모님의 지원에 감사함을 느꼈고, 이를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버드 입학과 갭이어
하버드는 고등학교 입학 후 1년 동안 갭이어를 권장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에 입시 공부만 하던 시야를 넓힐 수 있고, 하버드 입장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서로 배우며 더 다양한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갭이어를 권장할 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서 봉사하거나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물론 개인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나 입시에 지친 학생들은 1년 동안 쉬기도 합니다.
입학 당시 신입생의 약 30%가 갭이어를 가졌고, 중간에 갭이어를 가지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저 역시 학교에서 갭이어를 권유하는 이메일을 받았고 고등학교 3년 동안 거의 지쳐 있던 상태여서 갭이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서전을 쓰고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갭이어
저는 갭이어의 혜택을 크게 본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하버드 입학 전 갭이어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갭이어는 자서전을 쓰고 강연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험이었고, 두 번째 갭이어는 현재 제 진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시간입니다.
1학년 여름방학 동안 중국으로 가서 언어 연수를 통해 중국어를 배울 기회를 얻었고, 이후 매 여름 홍콩과 베이징에서 인턴십을 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한, 한국 남성들이 겪는 필수적인 갭이어인 군 복무 중에도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했고, 휴가 때마다 중국어 시험을 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제대 후에는 곧바로 하버드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에서 휴학을 연장하여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언어를 배우며 인턴십을 했고, 그 시기에 갭이어를 통해 쌓은 경험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군 입대 전과 후의 인턴십 경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중국이 워낙 크게 성장하다 보니 중국어 실력이 없으면 인턴십에 지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군대와 갭이어 기간 동안 중국어를 공부한 것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의 가치
저는 휴학하면서 갭이어를 가졌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미국이나 한국의 학생들보다 약 5년 정도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갭이어 때문에 내가 뒤처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저 자신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저의 책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저 스스로 더 흥미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인생 경험들이 스펙이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의 가치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서전을 쓴 이유
제가 자서전을 쓴 데에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자신을 매우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의 8학군에서 공부한 것도 아니고, 전주의 평범한 고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평범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천재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저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유학을 갔다고 해서 곧바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죠. 지금 돌아보니 유명세를 얻는 것의 허망함을 빨리 깨달은 큰 경험이었어요. 동시에 제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
저는 제 경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는 기대에 맞춰 살아야 하는 부담도 있었죠. 많은 하버드 학생들이 가지는 문제 중 하나는 하버드 입학이 그들의 목표가 되면서, 그 이후의 꿈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고,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인턴십을 경험하면서 실제 사회를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적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침내 금융 분야가 저에게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현재 저는 사모펀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을 더 수익성 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며 함께 정책을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전하거나 상장을 통해 자본을 유치하는 일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CEO나 CFO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하며 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학에서 배운 것과 기업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함께 익혀 나중에 저만의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래 목표
단기적으로는 현재 일하고 있는 사모펀드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좋은 투자 기회를 찾고, 중기적으로는 MBA 과정을 밟거나 한국에서 창업하여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의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금융 경제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갭이어가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갭이어에서 배운 것들이 제 삶을 더 빠르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갭이어 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 그리고 그때 겪었던 어려움들이 훗날 어려운 문제들을 돌파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갭이어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
갭이어는 저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 큰 사람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말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갭이어는 저 자신을 발전시키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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