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베스트셀러로 하는 독서와 토론모임 – (김유경 참가자)
<내 삶을 바꾸는 재글재글 인문토론>
참가자 이름 : 김유경
인문학이라니?!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인문학’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소위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죠. 저도 작년부터 인문학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어렵고 딱딱하며 지루하다고만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알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한국 갭이어에서 인문학과 토론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목표가 되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인문학이 뭘까?’를 알아보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자신의 ‘판단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순간 저는 망설이면서도 그저 넘겨버렸던 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제게는 나만의 판단 기준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 기준이란 결국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나만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토론 방식
이 수업에서 특별한 것은 무엇보다 토론입니다. 토론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왜 나오는지, 그들의 주장을 통해 제 주장의 근거에 빈틈은 없는지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사실 토론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을 텐데, 수업에서는 토론에서 갖춰야 할 자세를 알려주며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토론은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 주장이 더 합리적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해 주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토론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런 자세를 배우면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이 끝난 후
“나의 가치관”
과정을 마치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제 삶의 가치를 설정하는 목표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취업 동아리에서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할 때도, ‘돈을 많이 버는 게 좋을까?’ 아니면 ‘돈은 적게 벌어도 복지가 좋은 게 나을까?’라는 고민이 처음으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해온 대부분의 선택은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이유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인문학 토론 수업을 들으면서, 제 삶에 어떤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진리를 찾아, 나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가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기”
또한,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에게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토론 시간에는 제가 처음에 떠올린 생각과는 반대되는 입장에서 주제를 논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대 입장에서 그 주장을 하는 이유를 듣고 이해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주장도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증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모든 사람에게 옳은 것이 아니며, 나와 다른 입장의 주장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고”
마지막으로, 저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신문을 읽을 때 그 뒤에 숨겨진 배경을 보라고 하셨을 때,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뉴스를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이제는 이 기사가 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주장의 근거가 맞는지를 조금 더 생각해보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물론 수업을 듣고 나서 나만의 가치관이나 판단 기준이 100%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앞으로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이번 5기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앞으로도 인문학 토론 모임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주신 인문학 서적 목록의 책들을 전부 읽어보고 다양한 책을 읽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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