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 – 부산 게스트하우스 스테이 (김예솔 참가자)
이름 : 김예솔
갭이어 참가 기간 : 8주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해운대! 갭이어 스테이, 젊음이 있는 그 곳!
“바로 그곳에 내가 있다”
부산에서의 갭이어 생활은 7월과 8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달인 7월에는 부산의 많은 관광지를 다녔습니다. 제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해운대 해변이었어요. 여름철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그곳을 직접 가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해운대 해변에 가면서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도 들렀는데, 이곳이 지금은 부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섬 자체가 너무 예쁘고, 가볍게 산책하면서 바다를 보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해운대에 가는 길에 광안리 해변과 백스코가 위치한 센텀시티, 그리고 여러 백화점도 들렀습니다. 또 부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태종대에도 갔습니다. 소문대로 정말 멋진 풍경이었어요. 줄지어 형성된 절벽은 웅장했고, 강한 파도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해동 용궁사에 갔는데, 바람이 시원해서 앉아 있다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부처님 동상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어요. 근처 송도 해변에서는 하루 종일 앉아 있었고, 남포동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자갈치 시장, 소고기 거리, 광복동 패션 거리, 국제시장, 깡통 야시장, 족발 거리, 보수동 책방 거리, 용두산 공원과 가까워서 자주 관광을 다녔습니다.
7월은 많은 것을 보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대부분 혼자 보냈습니다. 원래 갭이어를 신청한 목적은 방해받지 않고 나 자신과 꿈에 대한 고민을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었으니까요. 특별한 경험을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6년 동안 팬이었던 가수가 우연히 해운대에 와서 처음으로 그 가수를 직접 봤던 일이 있었고, 어느 날 남해로 여행도 갔어요. 남해에서는 독일마을과 상주 은모래비치, 다랭이마을 같은 주요 관광지를 봤는데, 처음 보는 풍경이라 무척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8월은 게스트하우스와 스태프에 적응하며 그곳의 특성을 많이 느낀 한 달이었습니다. 7월에 가졌던 많은 생각들이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고, 다양한 국적과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만나는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치맥 파티였습니다. 원래 저는 굉장히 낯을 가리는 편이었지만, 총 약 7번의 파티를 겪으면서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지내던 스태프들과도 처음부터 맞았던 것은 아니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는 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서로 조금씩 맞춰가고 노력하면서 갭이어 생활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갭이어를 통해 두 가지를 얻었어요.’
첫째는 꿈에 대한 자신감이고, 둘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입니다. 이는 요즘 시대에 많은 대학생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충동적으로 갭이어에 지원했기 때문에, 전날까지도 확신이 없었어요. 괜히 이 활동을 한 것은 아닌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차라리 이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더 나은 건 아닌지 걱정했어요.
하지만 이제 갭이어를 마치고 돌아보니, 갭이어를 하지 않았다면 그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지 궁금해져요. 갭이어를 통해 부산에서 얻은 것들은 무엇을 하더라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출발 전에 확실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 갭이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도움을 받은 부분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획이 흐트러졌어요.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면, 최소한 자신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먹고, 어떤 활동을 할지 정도는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갭이어를 하면 생각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시간이 많이 생겨요. 물론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곳으로 간다면 그곳을 다 둘러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많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제 경우에는 정말 운이 나쁘게도 태종대에 갔을 때 핸드폰이 고장 나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지 못했어요. 이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달간의 갭이어 동안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만약 지금 고민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갭이어 활동이 삶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산에서 많은 것을 얻은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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