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과 어학연수를 동시에 참가한 갭이어 실제 후기 (이소원 참가자)
<올라! 버킷리스트 상위권 차트 스페인어 입문기>
이름 : 이소원
갭이어 참가 기간 : 4주
Q.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1년 휴학을 하고 카페에서 계속 일했어요.
전공은 경영학이지만, 커피에 관심이 생겨서 자격증을 공부하고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깊이 알아갈수록 더 어려워졌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서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그 후에 뭐를 할지 고민했어요.
Q. 왜 휴학을 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더 이상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자격증을 따고 다음에 뭘 할지 고민했죠. 커피를 좋아하니까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카페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Q. 갭이어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손미나의 책 ‘스페인, 당신은 자유로워’를 읽고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 스페인에 가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한국갭이어를 알게 되었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죠.
Q. 스페인에 갭이어를 하러 갔을 때 바리스타의 꿈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거의 포기할 뻔했어요. 차분해지고 자유롭고 싶었거든요.
처음으로 혼자 해외에 가는 거라서, 돌아가면 경력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용기가 필요했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급하게 결단을 내렸어요.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갔어요.
Q. 어떻게 준비했나요?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떠났어요. 하루 전에 짐을 싸고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로 갔죠.
Q. 처음 시도하는 거였는데 걱정하지 않았나요?
걱정이 되긴 했지만, 엄마가 더 걱정하셨어요. 엄마는 항상 저에게 기대가 크셔서 많이 간섭하거든요.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서둘러서 갔어요. (웃음)
Q.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미리 픽업을 신청해놓고 떠나서 공항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픽업이 안 왔어요. 한국 갭이어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기 전에 Wi-Fi가 끊겨서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픽업 기사님을 만나고 차에 탔어요.
처음에는 정말 짜증이 났지만, 기사님이 정말 좋은 분이셨어요. 가는 동안 음악도 틀고 계속 이야기도 해주셔서 낯선 생활에 대한 걱정이 좀 덜어졌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는 길에 작은 사고가 나서 늦었던 거였어요.
Q. 스페인어 학원 수업의 시스템과 구조는 어땠나요?
학교는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에 따라 다르다고 들었지만, 제 수업 선생님은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업은 처음에 세 명으로 시작했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새로운 학생이 추가되어 평균적으로 약 7명이 함께 공부했어요.
가장 좋았던 점은 선생님들이 친절한 점이에요!
지금까지 배운 회화 수업과는 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죠. 질문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수업 중에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데, 모르는 걸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계속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고 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하지만 소규모 수업이라서 잘 가르쳐주셨죠. 매주 수요일은 학생들이 모이는 날인데, 그때 한 선생님이 참석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놀 수 있었어요.
보통 금요일에 파티를 하는데, 저는 한 번 참여해서 토요일 오전 5시까지 놀고, 토요일에는 쭉 잤고, 일요일에 교외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난 이후에는 파티 참여는 안하고 주말마다 여행을 갔어요.
Q. 하루 일정을 말해줄 수 있나요?
수업은 9시부터 12시까지였고, 기숙사가 학교에서 2분 거리에 있었어요. (웃음)
일어나서 씻고 여유롭게 학교에 갔어요. 수업이 끝나면 자유 시간이 생기니까 계속 먹으러 다녔어요. 맛있는 곳을 찾아서 먹고, 좋은 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면 저녁시간이 되었죠.
숙소는 아파트를 공유하는 형태였어요. 같은 집에서 살지만 방은 혼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같이 먹는 건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한인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어요.
Q. 수업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영어를 배우는 흐름과 비슷했어요. 처음에는 알파벳을 배우고, 그 다음에는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취미”, “길 찾기”, “색깔” 같은 기본적인 회화를 배웠죠.
Q. 수업이 어렵지 않았나요?
첫 주는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고, 선생님은 일부러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셨어요. 대신 그림이나 제스처를 이용해 계속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또 다른 유럽 학생들이 제게 영어로 가르쳐주는 게 도움이 되었고, 적응하고 나니까 조금씩 들리게 되었어요.
Q. 지금 스페인으로 돌아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여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숫자와 메뉴를 배운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죠. 처음 스페인에 갔을 때는 치킨만 먹었어요. 다른 메뉴는 뜻을 몰라서 어떤 음식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치킨은 실패해도 치킨이니까요. (웃음)
Q.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주말에 산 위의 수도원에 갔어요. 수도원에 가기만 하면 됐는데, 문제는 ‘푸니쿨라’라는 기차를 타고 더 위로 올라간 거예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차 운행이 종료되어버렸어요. 저와 비슷하게 서둘러 내려가던 프랑스 학생들을 만나 함께 내려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눈이 와서 도로가 얼어 있었죠. 결국 두 시간 동안 넘어지면서 내려왔어요.
산에서 내려오니 귀가하는 기차는 끊겨 있었어요. 오랜 시간 도움을 찾다가, 지금까지 배운 스페인어로 집에 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돌아올 수 있었어요.
Q. 가장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수업을 시작할 때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친구와 공부하는 느낌이었죠. 선생님이지만 편하게 대해주셔서 가르쳐주셨어요. 반 친구들도 다 좋았고요.
움직이면서 배우는 수업도 있어서 무겁지 않게 웃으며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생활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하려고 노력한 기억이요!
존 맥스웰의 ‘태도’라는 책을 가서 가끔 읽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책처럼 길을 잃고 30~40분 걸어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기분이 좋았어요.
Q. 갭이어 동안 만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저는 각자 방을 혼자 쓰는 룸메이트가 있었어요. 총 네 명으로, 프랑스 친구, 독일 친구, 중국 친구, 그리고 저 이렇게요. 각자 개인적인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일은 하고, 나갈 곳이 생기면 “같이 가고 싶어?”라고 물어보고 함께 나갔죠. 수업에서도 한국 친구와 중국 친구가 있어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Q. 갭이어 전후로 변화가 있었나요?
혼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이번 갭이어를 통해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어요.
지금도 친구들이 유럽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함께 갈 친구가 없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해요. 좋은 걸 함께 보면 좋고 맛있는 걸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말해요. 저도 그랬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혼자서 아무것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스페인에 갔을 때는 나이가 어리긴 했지만, 유럽 친구들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뭔가 시도해보고 혼자 여행하면서 점차 독립적으로 하게 되었죠.
외모도 변했어요. 예전에는 화장을 많이 했는데, 스페인에 가고 나서 기본적인 것만 하니까 피부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화장을 덜 해요. 아무런 걱정 없이 정말 행복하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요.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보다 작은 도시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돌아왔어요.
Q. 새롭게 생긴 목표가 있나요?
바리스타는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웃음) 스페인에서는 매일 커피를 마셨거든요. 바리스타가 아니더라도 커피를 만들고 마실 수 있으니까, 전문적으로 배우기보다는 계속 즐기고 싶어요.
새로운 목표가 많이 생겼어요.
우선 세계사를 공부하려고 해요.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한국 역사도 공부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설명할 수 없어서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스페인어 공부도 계속할 거예요. 여전히 단어를 외우고 있어서, 한 번 더 가서 이번에는 고급 수업을 듣고 가보지 않은 곳들을 여행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학교에 돌아가서 전공을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제 길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나에게 갭이어란 무엇인가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경험”이에요.
만약 전공만 공부했다면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스페인에 도전하면서 제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생각은 이제 내려놓고, 제 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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