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이겨내는 법 | 해운대 한달살기 8주 참가 후기 (강지원 참가자)
이름 : 강지원
갭이어 참가 기간 : 8주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해운대! 갭이어 스테이, 젊음이 있는 그 곳!
‘해볼걸’이라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에
대학교 졸업 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벗어나고 싶어서 갭이어 스테이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신청서를 쓰는 동안, 피하기만 하는 나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또 다른 벽에 부딪힐 줄은 몰랐습니다.
갭이어 스테이에 참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알바만 하며 지내야 할지, 아니면 빨리 취업해야 할지 생각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 첫 갭이어를 결심한 이유는
더 이상 “했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하고 모든 게 두려웠던 나
갭이어 동안 가장 바꾸고 싶었던 건 무기력한 나 자신이었습니다.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해지고 모든 것이 두려웠어요.
혼자 일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할 수 있는 나로 변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의 모습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갭이어 기간이 항상 좋았던 건 아니었어요.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예민해지기도 했고,
사소한 일에 화가 나거나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니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순간들은 하나하나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갭이어는 내가 나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할 수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홀로 산책을 하며, 휴일에 쉽게 떠난 여행 속에서 스스로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부산은 혼자 여행하든, 누군가와 함께하든 재미있는 도시입니다.
시원한 저녁, 해운대 모래사장을 거닐 수도 있고,
혼자 지하철을 타고 먼 곳까지 떠나거나,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미술관에 들러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특히 시립미술관은 조용히 그림을 감상하기에 좋지만,
미술관 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렇게, 때로는 떠들썩하고 때로는 고요했던 나만의 시간으로 가득 찬 갭이어가 끝이 났습니다.
갭이어를 가지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스스로 “도전”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혼자 밥을 먹거나 쇼핑을 하면 어딘가 어색했지만,
지금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그만큼 자신감도 생겼어요.
※ 갭이어 동안 부산 여행 꿀팁
1.아침에 출발해 해운대 근처의 고은 사진미술관을 둘러보세요.
미술관을 본 후에는 해운대 시장에 들러 구경하며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아요.
2.해운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립미술관으로 갑니다.
시립미술관은 BEXCO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7번과 9번 출구로 나와 다양한 이벤트를 보며 걸으면 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어요.
3.전시를 본 후 센텀시티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신세계백화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큰 백화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추천하는 곳은 지하에 있는 푸드뮤지엄입니다.
(사실, 푸드뮤지엄 때문에 신세계백화점에 가는 거죠!)
푸드뮤지엄에서 식사를 하거나 간단히 간식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 하루가 알차게 마무리됩니다.
갭이어를 보내고 난 소감
경험 ★★★☆☆
외국인 손님을 안내하거나 체크인하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아쉬웠어요.
배움 ★★★★☆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서 함께 지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환경 ★★★★☆
주변 건물들 때문에 창문을 열기 어려운 점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가 ★★★★★
자유로운 여가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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