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곳 추천 TOP3 –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 (황라윤 참가자)
이름 : 황라윤
갭이어 참가 기간 : 4주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제주! 그곳에서 살고 싶다, 갭이어 스테이
휴학과 갭이어
대학교 3학년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 준비에 바로 뛰어들기 싫어 휴학을 선택했습니다.
휴학 후 초반에는 영어 회화를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원하던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몇 달이 지나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점점 무기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기력한 일상을 반복하던 중 우연히 한국의 갭이어를 알게 되었고,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이후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같은 한국이지만 가본 적은 거의 없었죠. 제주도에서 살아보려고 하니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죠.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스트하우스 생활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친절했고,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도 꽤 좋았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생활
첫째,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함이 컸던 저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처음 가본 제주도는 도심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높은 빌딩은 없었고, 버스를 조금만 타고 가면 맑은 바다가 보였습니다.
제주도의 바다는 사진에서 보던 외국 휴양지의 바다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에 온 사람들 모두가 웃고 행복해 보였고, 저 또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마음을 짓누르던 부담감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이었죠.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요일조차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특히 저는 시장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을 좋아하는데, 동문시장이나 제주 오일장에 자주 갔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얻는 편이거든요. 붐비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숙소에 있으면 저녁 시간에 관광지 추천이나 길 안내를 요청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제가 먼저 나서서 알려주곤 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는 게 좋았습니다.
길을 안내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알리기도 하고, 그들이 온 나라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길게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그 사람의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호주인 자매였어요. 그녀의 이름은 스테파니였고, 한국어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버스를 타고 호주와 한국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셋째, 인간관계를 배웠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저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떠나, 먼저 친구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다 보니 제가 느낀 만큼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이 이미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운 사이이거나, 저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우에는 제 노력이 소용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됐습니다. ‘내가 다가가는 게 싫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무언가 잘못된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혼자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가까워질 수는 없다는 것이죠. 어떤 사람은 내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 생각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조금 더 배운 셈입니다.
제주도는 정말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주도는 항상 저를 기분 좋고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제주도에 가기 전에는 피부 상태가 정말 안 좋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제주도에 간 이후 피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마음이 행복해지면서 피부가 나아진 것 같았습니다.
갭이어 동안 내가 알게 된 나만의 제주도!
1. 우도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우도입니다.
우도는 정말 아름답고, 작은 섬 안에 다양한 해변이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걸어서 우도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없을 만큼 넓어서, 스쿠터나 자전거를 빌려 타는 것이 좋지만, 단점은 2~3시간만 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산방산
산방산은 등반할 수 없는 산이지만, 앞에 있는 용머리 해안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주도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 섬이라는 걸 가장 느낄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산방산 옆에는 산방산 탄산온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2만 원을 내고 숙박하면 바로 옆 탄산온천을 두 번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줍니다. 이 온천은 특히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 이용하는 데 5,000원 이상인데, 저렴한 가격에 숙박하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송악산
산방산에서 머문 뒤 다음 날에는 송악산에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송악산은 게스트하우스에 요청하면 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송악산에는 별도의 트레일이 있는데, 거리가 2.8km로 짧아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마라도와 가파도 섬을 함께 볼 수 있어 꽤 아름답습니다. 송악산에서 경치를 즐긴 후 모슬포항으로 가서 제주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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