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후기 – 칠레 딸까 팜스테이 외 1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 고대로 가는 길 마추픽추, 쿠스코에서 스페인어를! (4주)
– 아름다운 자연 속, 칠레 딸까 팜스테이 (4주)
Q. 얼굴이 많이 밝아진 것 같아요 🙂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더 만족스러워요(웃음)
Q. 음식은 맛있었나요?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처럼 물갈이도 없었고 심하게 아픈 적도 없었습니다.
Q. 남미에서의 갭이어 경험 이전에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있나요?
중국, 일본은 가봤지만 이렇게까지 가본 것은 처음입니다.
Q. 남미로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전공은 스페인어예요. 스페인어를 배우며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결정했고,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Q.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현지 환경에서 직접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땠나요?
스페인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와 남미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가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페루는 천천히 말하는 반면, 칠레는 매우 빠르게 말하고 발음을 많이 축약합니다.
Q. 스페인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지난번 페루에 왔을 때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갔어요. 그 당시에 제가 한국인에게 통역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한국 친구들과 식당에 갔을 때도 제가 스페인어로 주문을 하기도 했어요.
Q. 여행만 다닐 수 있었을텐데, 어학 프로그램을 함께 신청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남미 또는 스페인 어학연수를 찾아보다가 한국갭이어를 알게 됐어요. 보통은 직접 남미로 가는 것보다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쓰는 마이애미를 추천해주는데 비용이 비싸거든요, 그런데 한국갭이어는 쿠스코도 있고 칠레도 있어서 바로 결정하게 됐죠. 비행기표부터 먼저 끊고 연락을 드렸어요 (웃음)
Q. 현지 학원의 체계와 커리큘럼은 어땠나요?
수업은 회화에 맞춰져 있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 페루 요리 만들기 같은 활동을 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 수업하고 2시간은 쿠스코 근처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액티비티를 했어요.
금요일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무슨 활동을 할지 의논을 해서 정해요, 그래서 쿠스코 근처 전통시장이나 전망대, 동물원 등 여러 장소를 보러가기도 했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는 ‘꾸이’라는 기니피그 고기가 있어요. 모양을 보고 당황했지만, 맛이 한국에서의 치킨과 비슷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Q. 생활은 어땠어요?
홈스테이에서 생활을 했어요. 일요일 점심때 가톨릭교 행사를 가실 때는 제외하고는 식사도 다 챙겨주셨죠. 음식은 볶음밥과 고기나 감자, 샐러드 등을 먹었는데 다 입에 잘맞았어요.
학원과 홈스테이는 걸어서 20분 거리였어요. 쿠스코는 마을이 작거든요.
Q. 페루에서 여행은 많이 다니셨나요?
쿠스코 근교는 구경을 하거나 투어를 할 곳이 많아요. 마추픽추를 들어가기 전에 있는 오얏따라는 마을과 마추픽추, 잉카, 바이에스타성 그리고 파라카스 국립공원까지 많은 곳을 여행했어요.
Q. 페루에서 어학공부를 마치고 칠레로 가서 팜스테이를 하며 갭이어를 보냈잖아요?
특별히 팜스테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쿠스코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마음을 바꿨어요. 남미가 가기 쉬운 곳이 아니잖아요.
Q. 팜스테이 생활은 어땠어요?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농장 주인 부부와 어색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많이 챙겨주셨어요. 뭐 필요한 거 없냐고 계속 물어보세요 (웃음) 남편분은 칠레의 교수님이셔서 일주일에 한 두번 보고 잘 못 마주쳤어요.
Q.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실제 생활과 차이점이 있나요?
제가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달랐어요. 저는 자원봉사 개념이 ‘helper’, 도와주는 개념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일을 많이 할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팜스테이 주인께서는 일을 제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일 하는 시간을 정해주셨어요.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 안해줘도 되고 다른 곳에 가도 되니까 결정을 해달라고 말하셨는데 사실 솔직히 혼자 있으니깐 어디 가기가 좀 그런거에요. 그래서 그냥 하겠다고 괜찮다고 말했어요. 처음엔 솔직히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왜냐면 핸드폰과 인터넷도 잘 안돼서 답답하고, 가족들에게도 연락이 안 될 수가 있다고 미리 말씀 드렸는데 막상 일주일 동안 연락을 안하니깐 엄마 입장에서는 되게 걱정이 됐나봐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일주일, 이주일 지나니깐 적응하게 되었어요.
Q. 조용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아침에 세 시간, 저녁 세 시간 일하고 밥먹고 하면 거의 시간이 남거든요 그래서 생각할 것도 많았어요. 그냥 처음에는 할 게 없으니깐 최대한 할 수 있는건 많이 하고, 저녁에는 일기를 많이 썼어요. 일기 쓰니깐 하루정리도 되고 나중에 어딜가든 일기만 보면 다 생각이 났어요.
Q. 농장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요?
일은 아침 9시 반정도에 시작해서 한시 반까지 오후 3시간 했고, 오후 5시 지나서 두, 세시간 했어요.
동물 똥같은거도 치우기도 하고, 산에 가서 등산로도 만들었어요. 나무의 배수로가 있는데 배수로 작업도 했어요.
주말에는 일은 하긴하는데 평일에 비해 간단한 일이었어요. 열매를 따서 알파카를 주거나 했어요. 나무에 작은 사과처럼 열매가 많이 맺히면 무너지기 때문에 열매를 따서 알파카에게 주거든요. 열매가 익은게 아니라 아쉬웠어요. 익은거 따는게 훨씬 더 재밌었을 텐데
Q. 나머지 기간 동안 여행은 얼마나 다녔어요?
3주 정도요. 그냥 리마 좀 돌아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랑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녔어요. 사막도 가보고 자동차를 타고 투어도 다녔어요.
Q. 갭이어를 가지면서 배운 것이 있나요?
시야가 넓어진다고 하잖아요. 저는 처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왜냐하면 여행을 가도 길어야 1주일 가는건데 느끼는건 많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여행했던 적은 없어서 공감을 못했어요. 그런데 막상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다양한 외국인들도 만나고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만나고, 10년 정도 일하다가 그만 두고 세계일주를 하시는 부부도 만나면서
“진짜 말그대로 시야가 넓어졌어요.”
Q. 갭이어를 보내고 온 지금, 다음 계획이 궁금해요
일단은 복학을 할거에요. 그리고 부전공으로 영어를 해서 제 목표인 교육쪽으로 더 나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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