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후기 – CNN이 선정한 캄보디아 NGO 단체 인턴십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캄보디아 CNN이 선정한 100대 영웅의 NGO단체 인턴십
언어
참여 전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였나요? 일상대화 조금
참여 시 문제없음
Q. 언어에 관한 나만의 팁
말하기와 듣기 둘 다 잘하지 못한다면 듣기에 더 집중하여 준비하세요.
바디랭귀지를 활용하여 대화할 수 있지만, 의사소통을 할 때조차 알아듣지 못한다면 인턴 업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식사
제공되는 식사 이용
Q. 나만의 식사 팁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캄보디아 음식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컵라면이나 고추장만 챙겨가셔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한식을 판매하고 있고, 생각보다 한식당이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준비물
없어서 어려웠던 아이템 : 옷걸이 (의외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있으면 편리한 아이템 : 슬리퍼 (이거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Q. 준비물 꿀팁
슈퍼마켓에 가면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합니다. 편한 옷 위주로 가져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Q. 갭이어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무한한 애정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진정으로 배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함께한 해외 봉사자들이 기억에 남아요. 정말 소중한 친구들 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꺼라고 확신합니다. 생각보다 세계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룸메이트들도 그렇고 언젠가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짜로 좋은 봉사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도 멋진 사람들을 만났어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즐거웠던 것 같아요.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참가 후를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나요?
환경에 관한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 어디를 가도 살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어디가도 잘 살 것 같아요.
Q. 갭이어 기간동안 알게된 자신만의 여행루트를 알려주세요.
주로 야간버스를(슬립배드) 이용한 여행을 추천해요. 특히 위인지 아래인지를 꼭 확인해야 하며 개인이라면 개인자리가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스 표는 직접 버스터미널에가서 끊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어디든 협상은 필수고 한국인라고 하면 왠만하면 좋게좋게 협상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어를 조금 섞어쓰시면 현지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이때 봉사자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포인트! 이것을 주의하면서 가까운 곳 위주의 버스 이동에 익숙해 진 뒤에 먼곳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씨암립-꼬꽁-씨하눅빌-캔팟-크라체-기억 안나는 외진곳을 다녔어요. 추천하는 장소는 씨암립.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보다 좋아요.
그리고 진정한 자연위주의 트레킹을 즐기며 여행을 할 수 있어요. 그 중 캔팟을 추천합니다. 그냥 시골마을이라서 3일에서 일주일 정도 푹 쉰다는 생각으로 가서 쉬기 딱 좋아요. 게스트하우스는 매직스펀지를 추천드려요. 바다를 좋아한다면 씨하눅빌을 추천해요. 밤에는 수많은 클럽이 열리고 보트를 타면 코오롱 아일랜드를 갈 수 있어요. 정글 걸어 보고 싶다면 코오롱 아일랜드의 트래킹을 추천합니다.
Q. 캄보디아에서 보낸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처음 시작은 분명히 스펙 한 줄이라도 늘겠지라는 마음과, 봉사는 쉽겠지 였습니다. “
저는 사실 봉사에 큰 사명감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하고싶어서 왔다고 해도 마음의 무게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기고 책임감이 생기고 가벼움이 진지함으로, 스펙에서 진정으로 내가 하고픈 일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제게 준 무한한 애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 기브 앤 테이크가 익숙해진 것도 있고, 한국에서는 사람관계가 복잡하기도 하잖아요. 무한한 애정을 받을 일이 가족과 친한 친구 빼고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무한한 애정을 매일 받게 된다니 상상이가시나요? 처음에는 엄청나게 진짜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들은 나를 언제 봤다고 안기고 내 이름을 부르고 나한테 잘 보이려하나. 적응이 안됐습니다. 진짜 당황했었죠.
그 진심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관되게 저를 더 좋아하면 좋아했지 변하지는 않더군요. 매일 안기고 애교부리고 쉬는시간에는 그 고사리 손으로 안마도 해주고. 심지어는 가끔씩 나비나 벌레를 잡아다가 선물로 줍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거는 저를 다 주는거에요. 그림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완구용 반지까지. 이렇게 무한한 애정을 배푸는 아이들에게 제가 어떻게 안 잘 해 줄 수 있을까요?
저도 점점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보니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냥 정말로 이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물론 수업할 때는 정말로 밉습니다. 대부분 수업은 발표를 시키는 식으로 일대일 진행이 되니 떠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컨트롤 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안겨서 안떨어지려는 애들을 보면 또 미워할 수도 없고 좀 짜증이 나기까지 하는데 정말로 많이 생각이 납니다. 살면서 그런 애정을 받아볼수 있는 행운이 제게 온 것에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그런 아이들과 두 달을 보냈습니다. 어느새 봉사라기보다는 이 아이들의 삶에 들어가서 같이 사는 기분이였어요. 다른 봉사자가 떠나고 남아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들이 남겨진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도록 해야 할까도 고민하게 됐습니다. 또한 같이 살면서 이해하게 된 문화에 대한 열띤 토론을 다른 봉사자들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지금까지 봉사를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했고 고작 스펙 한 줄로 생각했던 제 자신이.. 제가 하는 행동 하나에 아이들이 꿈을 꿀 수도 울 수도 웃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저를 믿고 따른 아이들을 떠나기가 힘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갈 때 쯤 다른 봉사자가 제 반을 맡게 되어서 소개했을 때 아이들이 그 봉사자도 좋아해서 씁쓸함을 느꼈지만 사람을 상대할 때 심지어 어린아이들과 생활 할 때도 가벼운 순간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캄보디아 프로그램이 끝난 후부터 저는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내고, 제가 상대하는 사람이 누구던지 더 소중히 여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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