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후기 – 피렌체 가죽 공예 명품 가방 만들기 프로젝트
이름 : 손재인
갭이어 참가기간 :16주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세계적인 가죽공예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명품가방 만들고 잡트레이닝까지!
Q. 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나요?
가죽은 원래 제가 관심이 많은 분야였어요. 가죽으로 만든 제품의 촉감이나 소재를 좋아해요. 저도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하고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결심했어요.
Q. 어떻게 준비했나요?
여행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예전에 참여했던 갭이어 프로그램 때처럼 태국 NGO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처럼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어요. 나는 그곳에 가서 살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에 대해 미리 알면 알수록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자 문제만 준비하고 다른 준비는 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Q. 프로그램의 시스템과 구성은 어땠나요?
두 분의 선생님께 배웠으며, 기본적인 설명과 기초적인 이론 교육 외에 실무 위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에 따라 커리큘럼이나 진행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요약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선생님들이 저와 일대일로 하나씩 가르쳐 주셨어요.
Q. 귀하가 참여한 갭이어는 프로그램 비용만큼 가치가 있었나요?
제 경우에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까지 선생님들께 개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최고 품질의 가죽을 마음껏 사용하여 나만의 하나뿐인 가방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Q. 가죽공방에서의 활동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어려웠던 건 아니었나요?
참가자들의 친구들 중 상당수는 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지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더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웠던 부분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더라고요.
Q.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쇼핑을 주로 했어요. 물건을 사기 위한 쇼핑이 아니라 물건을 보기 위한 쇼핑이요. 시간이 날 때 마다 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던 게 가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패션에 대한 트랜드를 읽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또 공방에서 사귄 친구들과 피크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것도 기억나고, 피렌체에서 정착해서 사는 선배언니와 피렌체 교외를 차를 타고 빠짐없이 구경했던 것도 즐거웠던 경험이었어요.
Q. 참여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힘든 점은 정말 하나도 없었어요.
모든 것이 즐거웠어요. 도시도 너무 예쁘고, 옛 방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공방에서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것도 즐거웠어요.
Q. 참여하면서 가장 기뻤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어요?
역시 가방이 완성 됐을 때죠.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가방은 아이패드 케이스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만든 가방다운 가방이었거든요. 미싱도 잘됐고 디자인도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 가방을 완성해서 처음 들었을 때의 뿌듯함은 정말 형용할 수가 없어요.
Q. 참가했던 프로그램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만든다는 것에 대한 매력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거에요. 다 만들고 났을 때의 성취감은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도 얻기 힘든 감정이거든요.
음.. 단점은 이미 가죽공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별로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재료부터 공법까지 전통을 고수하기 때문에 최신 가죽공예 트렌드를 배우고자 한다면 조금 안맞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피렌체 가죽공방 프로그램,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만든다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의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요.
직접 그것을 체험해본다면 정성을 들여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고 또 얼마나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Q. 갭이어 전과 후를 비교해봤을 때 변화된 점이 있나요?
애스러워졌어요. 원래는 격식을 차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피렌체에 있는 동안 패션 쪽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저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결과인 것 같아요. 또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밥을 먹을 때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으면 괜히 불안하고 어찌할 줄을 몰랐는데 이제는 혼자면 그것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워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고 계획을 갖건 피렌체에서 느낀 이런 평화롭고 여유로운 감정을 간직하면서 살 계획입니다.
Q. 나에게 갭이어란?
잘 놀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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