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와 광안리의 도시 부산 –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낸 4주 (김은지 참가자)
이름 : 김은지
갭이어 참가 기간 : 4주
참가한 갭이어 프로그램 : 해운대! 갭이어 스테이, 젊음이 있는 그 곳!
‘부산에 가고 싶다. 하지만 짧은 시간 말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며 부산을 검색하던 중, 한국갭이어에서 운영하는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무를 수 있는 기회였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가볍게 지원했다.
가방과 캐리어를 들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해운대로 가는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면서 ‘부산에 가면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고, 긴 시간이 지나 해운대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부산에 왔다는 사실에 설레고 약간 긴장되기도 했다. 푸른색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게스트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짐을 내려놓고, 바로 해운대 해변으로 향했다.
처음 마주한 해운대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11월이었고 날씨가 꽤 쌀쌀해지면서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해변은 한산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해운대 바다 주변을 산책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을 시작했다. 마침 손님이 많지 않은 시기라 일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자유 시간이 생기면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부산 여행 안내 책자를 들고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혼자서도 돌아다니고, 부산에 놀러 온 친구와 함께 구경하며 즐겁게 여행했다.
반짝이는 한 달의 추억
광안리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친구가 부산에 왔을 때 광안리에서 회를 먹고 싶어서 스탭언니에게 물어보았고, 포장마차촌을 알게 되었다. 여기 가면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광안리로 갔는데, 해변 주변에 회 센터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둘러봤지만, 포장마차는커녕 음식점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해변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민락 회 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회를 사서 포장마차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친구와 감탄하며 먹은 기억이 난다. 남은 재료로 매운탕도 만들었는데 국물이 좋았고, 배가 부를 정도로 충분히 남아 정말 만족스러웠다.
그 외에도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들과 함께 이마트에 반찬과 요리 재료를 사러 가서 점심이나 저녁을 준비하고, 부산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광안대교를 지나며, 황령산 정상에서 부산을 내려다보며 야경을 감상하고, 함께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운동도 같이하며 많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달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되어 아쉽지만, 한 달을 안전하게 잘 보냈다는 것이 기쁘다. 부산에서 살고 싶다는 내 바람이 이루어져 좋았고, 앞으로 어디를 가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리고 국내 여행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번 여행이 내 국내 여행의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부산에서 머물 기회를 준 한국 갭이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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